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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tory

29박 30일

서울 성동 초등학교 야구부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인스트럭터로 29박 30일 일정을 참여 하고 왔습니다.

 

어제 잠시 거래처 사장님을 만났는데,

저없는 동안 "야구광의 시 망했냐", "사고치고 도망 간거냐" 등등,

온갖 유언비어가 난무 했다고 하더군요, ㅎㅎ 

 

아닙니다. 

도카시키섬 에서도 저희 야구광의 시는 정상적으로 오더를 받고, 납품을 했으며, 영업을 했습니다.

새로 넓게 이사한 수원야구장 앞 작업실에는 알바생이 자기 내킬때마다 상주해있었구요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캠프가 진행 된,

오키나와 본토에서 쾌속선으로 4~50분정도 떨어진 "도카시키"라는 지명의 섬 입니다.

일본인들에겐 원한의 섬 이며, 전쟁 미화로 얼룩진 슬픈 섬입니다.

여기가 어떤 곳인지 검색하다 찾은 기사가 하나 있는데, 보시면 자세히 잘 나와있습니다.

http://www.vop.co.kr/2008/02/23/A00000196623.html   

읽고나서 밤에 혼자 목욕탕가는게 좀 두려웠었습니다.

 

 

 

 

 

산 위에 위치한 청소년 수련원에서, 생활 하였습니다.

숙소, 야구장, 식당, 웨이트장, 실내 체육관 모두 구비되어있구요,

운동만 열심히 할 수있는 조건 입니다. 정말 운동만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연습 할 수있는 최고의 조건에서 열심히 운동 합니다.

 

낮기온이 평균적으로 20도였어요, 우리나라 봄- 가을 날씨였습니다.

 

오전 6시30분부터 스케쥴은 시작됩니다.

 

매일 새벽,

4개조로 나뉜 특타조(특별 타격훈련), 특수조(특별 수비훈련)가 4일 턴으로 쉼없이 돌아가구요,

 

야구장에서 운동은 09~18시까지 진행 되었습니다.

 

물론 저녁먹구, 19시부터 21시까지 단체 야간훈련도 진행되었구요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전 캠프기간 내내,

하루에 약 1000개씩 펑고를 쳤구요, 배팅볼을 던지고, 세 명의 포수를 훈련 시켰습니다. 

제 곱디 고운 손은 굳은살이 더덕더덕 붙은 손으로 변했구요, 

보상으로 내야는 물론 외야펑고까지 치고 싶은 곳으로 공을 보낼 수있는 스킬이 생겼습니다.

 

 

 

 

물론 초등학생데리고 농담하고 말장난하는 한심한 모습도 보였습니다.

 

아,

매일 밤 일기검사도 했네요

 

 

 

새거였던, 트레이닝화도 낡아져서 수명을 다 했구요,

 

 

 

처음엔 뽀얗던 세 포수 어린이들은 힘든 훈련 참아내고 이겨내며 멋진 소년야구선수의 모습으로 바뀌었고,

전 동남아 외국인 노동자가 되었습니다.

 

14년 1년을 준비하고 대비하는 고되고 힘들었던 한 달.

고생한만큼 꼭 우승해서 환하게 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

 

서울 성동초등학교 야구부 감독님, 코치님, 선수들, 그리고 학부형님들 

고마웠습니다. 감사했습니다.